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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8   흑과 금의 열리지 않는 열쇠.

흑과 금의 열리지 않는 열쇠.
게임/PC | 2011/01/18 23:54
고등학교 입학 초기에 클래스 데뷔에 실패하고 의기소침해져서 등교를 거부한 채 1년 가까이 히키코모리 생활을 해 온 여고생 카타키리 카나데. 자신을 걱정하며 학교에 나갈 것을 권유하는 의붓동생 이쿠토의 말도 무시한 채 은둔생활을 하던 카나데는 어느 날 꾼 이상한 꿈을 계기로 바깥세상에 발을 내디딜 결심을 합니다. 새로운 인연을 통해 용기를 얻고 주변 사람들의 격려로 무사히 학원에 복귀해 충실한 일상생활을 누리게 된 카나데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연심에 주저하면서도 이에 이끌리고, 상대방의 숨겨진 일면에 당황하게 되는데...

작년 12월에 발매한, 18금 여성향 게임 신생 브랜드 little cheese의 데뷔작입니다. 다크한 분위기를 풍겨 발매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긴 한데, 이거 생각보다 밋밋하네요. 이미 어두운 분위기를 앞세운 몇몇 여성향 게임이 존재하는데, 그것보다 인상이 약하달까... 초반에는 말랑말랑한 분위기로 진행되다, 캐릭터 별로 루트 타고서 중후반부부터 살짝 어두운 부분이 드러나는데 그 강도가 좀 약한 편이고... 몇몇 엔딩이 인상적이긴 하더군요.


게임이 골드/블랙 수치에 따라 엔딩이 갈린다고는 해도 루트별로 전체적인 흐름은 한 줄기라 좀 단조로운 느낌입니다. 선택지가 그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아쉽고... 각 루트마다 해피엔딩을 보면 트루엔딩을 볼 수 있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서 좀 불편합니다. 해피엔딩 이후에 볼 수 있는 공략 캐릭터 시점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이렇게 구성해 놓은 것 같긴 한데 번거롭네요. 트루엔딩도 끝만 다르지 그 과정이 거의 유사해서...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대화창에 뜨는 카나데의 CG나 스탠딩 CG가 세세하게 바뀌는 등 여기저기 신경 쓴 흔적이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이벤트 CG가 부족하게 느껴지네요. 특히 H씬에서 CG 한 장으로 땜빵질하는 것 때문에 단조로워 보였어요. 텍스트 내용은 점차 바뀌는데, 캐릭터의 표정만 바뀔 뿐이고... 같은 구도라도 자세나 옷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 좋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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