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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에 해당하는 글 4 개
2012/03/22   흑요공주 (옵시디언 프린세스)
2012/03/19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하얀 마녀
2012/03/17   11eyes -PERFECT VOCAL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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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요공주 (옵시디언 프린세스)
서적 | 2012/03/22 00:10
흑요공주 ~시작의 눈~
흑요공주 ~차오르는 달~
흑요공주 ~약속의 꽃~

사계절이 아름다운 미젤란 제도의 변경 마을. 어린 시절 기억이 없는 고아 소녀 미케느는 오누이처럼 자란 미소년 시온과 보호자인 점술사 노파 니게라 곁에서 서로 의지하며 평화롭게 살아갑니다. 비록 외지인을 꺼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받지만, 늘 곁을 지켜주는 시온의 애정과 따스한 호의를 베푸는 윌리데의 우정이 미케느에게 큰 위안을 주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해마다 열리는 성대한 축제의 밤에 미케느를 중심으로 커다란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는데...

일본 고대 신화와 서양 중세 판타지의 분위기가 어우러진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배신자 때문에 멸망한 나라와 살아남아 복수와 국가 재건을 꿈꾸는 사람들, 예언의 소녀 등 이런저런 요소 때문에 처음엔 국가 재건기일까 생각했으나, 어디까지나 신과 인간 소녀의 종족과 운명과 시간을 뛰어넘은 환생 로맨스물이었어요. 처음에 전 3권 완결이란 정보를 봤을 때는 인기가 없어서 중간에 커트당했나 싶었는데, 처음 기획부터 3권 완결 예정이었던 모양입니다.

미케느는 어린 시절 기억을 잃은 소녀입니다. 마을 변두리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미케느는 겨울 축제 날, 제국 재상 아트림과 마주치고 신변의 위협을 받습니다. 그러던 와중 쿠라비토라 칭하는 이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잃어버린 과거와 숨겨진 힘을 알게 됩니다. 수년 전, '신들이 사는 나라'라 불리던 토코요노쿠니는 어느 비밀스러운 예언과 내부의 배신자 때문에 멸망합니다. 예언의 성취를 막으려는 제국은 토코요노쿠니 출신 여자의 씨를 말려버렸고, 예언의 열쇠를 쥔 토코요노쿠니의 마지막 여자아이가 바로 미케느이지요. 어둠 속에 숨어 기회를 엿보던 토코요노쿠니의 생존자 집단 쿠라비토는 갈 곳 없는 미케느와 시온을 보호하는 한편, 제국과 재상 아트림에 대항해 멸망한 조국을 재건하려 획책합니다. 미케느의 소중한 존재인 니게라와 윌리데는 제국 수도로 끌려갔고, 시온은 미케느의 안위를 위해서 그 곁을 떠나려 하는데...

...대강 이런 이야기입니다. 벗어날 수 없는 운명과 애증이 들끓는 과거지사를 바탕으로, 힘을 얻어 강해지려는 아트림의 음모에 휘둘리며 이리저리 흔들리는 미케느와 시온의 인연과 운명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시온의 관심과 애정은 오롯이 미케느 차지였는데, 미케느는 상당히 둔감한 아이라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오히려 시온을 짝사랑하는 친구 윌리데를 응원하기도 했지요. 나중에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깨닫고 계속 물러서려는 시온을 끝까지 따라가 불행한 운명을 이겨냈지만요. 이 와중에 과거 원한과 애증으로 얽힌 여러 사람의 관계도 풀어졌고요. 그나저나 토코요노쿠니의 마지막 무녀 공주가 짧은머리 털털한 아가씨였다는 사실이 좀 의외였어요.

작가인 하기하라 마리는 소설가 겸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인 모양입니다. 제법 인기 있는 여성향 게임 『소녀적 연애혁명 러브레보』의 시나리오를 맡기도 했다는 듯해요. 그러고 보면, 3권 후기에 게임 시나리오 때문에 책 발매 텀이 길어졌다는 둥, 삽화를 맡은 오모테 소라와 함께 모바일 게임 제작에 참여했다는 둥 얘기를 써놨더라고요. 책표지를 보고 일러스트가 어쩐지 익숙하다 싶었는데, PS2 여성향 게임 『우루룬 퀘스트 연유기』에서 오모테 소라의 그림을 접한 적이 있었군요. 그 게임도 언젠가 제대로 잡아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영 시스템이 불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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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하얀 마녀
게임/PS2 & PSP | 2012/03/19 00:03
14세를 맞이한 평범한 소년소녀 쥬리오와 크리스는 성인 의식인 순례 여행에 나섭니다. 쥬리오와 크리스의 고향인 라그픽 마을에서는, 14세가 된 소년소녀가 은의 단검을 가지고 샤리네라 불리는 마법의 거울이 안치된 장소를 차례로 순례하는 성인 의식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두 사람은 각지에 있는 샤리네를 차례로 돌아보는 와중에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하얀 마녀가 남긴 발자취와 희망을 뒤쫓게 되는데...

팔콤의 인기 RPG 『영웅전설 3: 하얀 마녀』를 PSP판으로 이식한 작품입니다. PSP판은 반다이가 이식을 맡았네요. 『하얀 마녀』로 시작해 『주홍 물방울』, 『바다의 함가』로 이어지는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의 첫 번째 작품―시대상으로는 맨 마지막이지만―입니다. 시대순으로 하는 게 나을까 싶기도 하지만, 시리즈 순으로 세이브가 연동된다고 하더군요.

순례 여행에 나선 쥬리오와 크리스가 하얀 마녀의 행적을 좇으며 과거의 진실을 알고, 덮쳐오는 엄청난 재앙과 맞서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표면적 주인공은 쥬리오와 크리스이지만, 이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역시 하얀 마녀 게르드겠지요. 얼굴 한 번 안 나오는 이 게르드의 희생에 눈물짓고, 그 숭고한 정신을 칭송하는 팬들이 무척이나 많았고요.

주인공 외에 조연 캐릭터들도 매력적이었어요. 언제나 자폭하는 바보 콤비 샤라와 구스, 형처럼 살뜰히 챙겨주는 반바지 청년 로디, 어딘가 엉뚱한 구석이 있는 알프, 쥬리오에게 은근 슬쩍 꼬리 치던 휘리, 그 외 기타 등등. 쥬리오와 크리스가 여행 중 맺은 여러 인연이 하나로 엮여 위기를 극복합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이는 게르드와 직접 인연을 맺고 과거의 진실을 짊어졌던 듀르젤 아저씨와 라프 할아버지네요. 마지막에 듀르젤이 영웅의 의미에 대해 말하는 장면도 짠하고.

예전에 PC판 『신 영웅전설 3: 하얀 마녀』를 플레이한 적이 있는데, 첫 번째 샤리네 동영상에서 게임이 튕겨 나가 손 놓은 뒤 결국 그대로 접었습니다. 지금도 게임 시디는 구석에 박혀 있고...;; 그 탓에 PC판이랑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는 못 하겠는데... 그래픽이 깔끔한데다 주요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건 좋더군요. 이와사키 미나코의 그림은 예쁘네요.

그나저나 티라스일에는 은거 기인이 많군요. 길 가는 할아버지도 허투루 보면 큰코다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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