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의 사이에서 ~화이트 라비린스~
검도부 매니저인 여고생 미즈호는 클래스메이트이자 검도부 부장인 와타루를 묘하게 의식하는 상태. 미즈호는 어찌하다 보니 와타루와 와타루의 쌍둥이 동생인 카케루, 그리고 카케루의 여자친구인 아유미와 함께 스키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와타루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기로 결심한 미즈호이지만, 적극적인 카케루의 태도에 쌍둥이 사이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던 와중에 수수께끼의 전염병이 발생,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다운로드판은 와타루 루트과 카케루 루트밖에 없었던 모양인데, 패키지판에는 쌍둥이 루트와 와타루 고백엔딩이 추가된 듯. 둘 중 한 캐릭터 루트로 빠지면 선택받지 못한 캐릭터가 망가져서 기분이 좀 찜찜합니다. 선택지도 좀 극단적이라서 말이죠(둘 다 눈앞에서 바이러스 때문에 죽어가는데 하나뿐인 백신을 누구에게 줄지 선택하라니...;;).
와타루 편에서는 카케루가 눈이 뒤집혀 도끼 들고 두더지 잡기를 즐기질 않나... 카케루 편에서는 와타루가 자기 쪽이 살아남아야겠다고 찌질거리는데... 이 때 와타루 말대로 그냥 백신 넘겨주면 스스로 반성하고 카케루에게 양보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비록 그 뒤엔 쌍둥이들이 서로 양보하겠다고 티격태격하다가 백신을 깨먹어서 말짱 황되지만...
개인적으로 세 사람이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는 쌍둥이 루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역시 내분을 막기 위해서는 공통의 적이 필요한 것인가! 쌍둥이 루트에서는 절충안이 나와서 마음이 좀 편했습니다. 어째서 다른 루트에선 백신 나눠 맞을 생각 같은 건 안 하는 걸까요... 그리고 와타루 고백엔딩은 앞서 거쳐온 수라장을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이라(선택지 하나로 이렇게 분위기가 바뀔수 있는 것인가?!)... 아무도 다치지 않는 해피엔딩...이긴 한데, 이건 본편 시나리오와는 상관없는 오마케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그와 그의 사이에서 ~재혼가족 편~
여주인공 미즈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단둘이서 사는 평범한 여고생. 여느 때와 같이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미즈호의 생일날, 어머니가 미즈호에게 재혼의사를 밝혀 옵니다. 어머니의 재혼상대는 어린 시절 이웃에 살던 아저씨로, 그 집안의 쌍둥이 형제인 와타루와 카케루는 미즈호의 소꿉친구.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혼란스러워하던 미즈호이지만 어머니의 행복을 위해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전혀 성격이 다른 쌍둥이 형제와 함께 지내는 동안 미즈호는 그들에게 점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미즈호와 쌍둥이 형제가 등장하긴 하지만 화이트 라비린스편과는 전혀 상관없는 평행세계 이야기. 작품 분위기도 다르고 여러 가지 설정이나 상황이 다릅니다. 주변 상황에 쫓겨 급박하게 돌아가던 화이트 라비린스 편에 비해 이쪽은 핑크빛 평온한 분위기.